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갈등하다가 직접 선택해 본 경험담 [diary]
대출을 실행해야 하는 시기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내리던 변동의 시대였다면, 누구나 매일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게 되는 난제가 바로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의 선택일 것이다. 은행 대출 담당자와 상담을 앉아있으면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진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테니 무조건 고정금리로 안전하게 가야 합니다”라는 조언과, “역사적으로 고정금리가 항상 더 비쌌으니 단기적으로 유리한 변동금리가 낫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기 때문이다.
나 역시 수십 번의 금리 전망 리포트와 뉴스를 뒤져가며 갈등을 거듭했다. 처음에는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공포감이 앞서 당장이라도 금리를 묶어버릴 수 있는 ‘고정금리’로 마음이 기기 시작했다. 매달 나가는 원리금이 일정해야 심리적으로 안심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금리 고점 찍고 내려올 때 고정금리로 잡으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아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
고민 끝에 내가 선택한 기준은 ‘예측’이 아니라 ‘나의 심리적 멘탈 관리와 자금의 안정성’이었다. 당시 금리 인상 속도가 너무 가팔랐고, 만약 변동금리를 택했다가 몇 달 사이에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다. 비록 당장의 금리 상단이나 평균치와 비교해 고정금리가 아주 미세하게 높을지언정,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훨씬 더 가치 있게 다가왔다.
막상 고정금리로 대출을 확정하고 나니 그동안 마음을 짓누르던 불안감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이후에 금리가 오르락내리락 요동칠 때도 “내가 선택한 안전장치가 있다”는 생각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었다. 금리 선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경제적 이득 몇 푼을 좇다가 매일 밤 불안에 떨며 수면장애를 겪는 것보다는, 내 자금 상황과 멘탈 그릇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정신 건강과 장기적인 자산 관리 측면에서 훨씬 현명하다는 점이다.
jsg9603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