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과 소득에 따른 저축 계획
연령과 소득에 따른 저축 계획, 내 상황에 맞게 돈 모으는 방법
돈을 모으려고 마음먹으면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되는 것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월급의 얼마를 저축할까?”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월급의 30%를 저축하라는 이야기부터, 절반 이상은 무조건 모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기준이 나온다. 누군가는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절반을 저축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월 100만원 이상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나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막상 내 통장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월급에서 월세나 대출금이 빠져나가고, 식비와 교통비가 나가고, 통신비와 보험료까지 내고 나면 생각보다 남는 돈이 많지 않다. 자녀가 있다면 교육비와 생활비까지 추가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얼마를 저축하느냐가 아니라 내 소득과 나이에 맞게 얼마를 꾸준히 모을 수 있느냐가 아닐까 싶다.
저축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공식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20대와 40대의 소득이 같더라도 앞으로 필요한 돈은 다를 수 있고, 같은 40대라도 혼자 사는 사람과 자녀를 키우는 사람의 지출 구조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저축 계획을 세울 때는 나이와 소득뿐만 아니라 현재의 생활환경과 앞으로 돈이 필요한 시점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
20대는 저축액보다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대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돈을 관리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처음 월급을 받았을 때의 기분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학생 때와 비교하면 갑자기 큰돈이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고 싶었던 것도 많고,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다.
나도 처음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는 미래를 위해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지금의 생활을 즐기는 것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그때 조금이라도 모아두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대의 가장 큰 장점은 소득 자체가 아니라 시간이다.
처음에는 월 10만원이나 20만원처럼 작은 금액으로 시작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월급이 들어오면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을 받자마자 일정 금액을 먼저 저축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급날 20만원이 자동으로 적금 계좌로 빠져나가도록 설정해두면 생각보다 쉽게 유지할 수 있다.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습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20대에는 소득이 많지 않더라도 저축이라는 습관 자체를 만드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좋다.
월소득 200만원대라면 무리하지 않는 저축부터
월소득이 200만원대라면 저축률만 보고 무리하게 목표를 잡지 않는 것이 좋다.
월세나 교통비, 식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 월급의 절반을 저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금액을 작게 잡아도 된다.
월 20만원을 저축한다고 해도 1년이면 원금 기준 240만원이다.
월 30만원이면 1년 동안 360만원이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넣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금액을 중간에 깨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느냐이다.
그리고 소득이 증가했을 때 저축액을 조금씩 늘리는 방법이 있다.
처음에는 20만원으로 시작했다가 월급이 오르면 25만원, 30만원으로 늘리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생활수준을 갑자기 낮추지 않으면서도 저축액을 조금씩 키울 수 있다.
30대는 저축 목적을 구체적으로 나눠야 한다
30대가 되면 돈을 모으는 이유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했거나 주택을 마련했을 수도 있고, 자녀가 생겼을 수도 있다.
20대에는 나 자신을 위한 돈을 생각했다면 30대부터는 가족과 주거, 교육비 같은 현실적인 지출이 추가된다.
그래서 30대부터는 단순히 하나의 통장에 돈을 쌓기보다 목적을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 편하다.
예를 들어 생활비와 별도로 비상자금을 준비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사용할 목돈은 적금 등을 활용해 따로 관리할 수 있다.
자녀가 있다면 교육비를 위한 돈도 별도로 계획할 수 있다.
돈의 목적을 나누면 좋은 점이 하나 있다.
통장에 돈이 쌓이는 이유가 명확해진다는 것이다.
그냥 ‘저축해야 하니까’ 넣는 것보다 ‘3년 뒤 필요한 돈’이라고 생각하면 중간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조금 더 참을 수 있다.
월소득 300만원대라면 저축과 생활의 균형을 생각하자
월소득이 300만원대라고 해서 무조건 얼마를 저축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혼자 생활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은 같은 소득이라도 실제로 남는 돈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혼자 생활하면서 주거비가 낮다면 비교적 높은 금액을 저축할 수도 있다.
반대로 자녀가 있거나 대출 상환액이 크다면 저축액을 크게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먼저 고정비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
통신비, 보험료, 구독 서비스, 대출 상환금처럼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확인하다 보면 생각보다 줄일 수 있는 지출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절약한 금액 중 일부를 저축으로 옮겨놓는다.
예를 들어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를 정리해서 매달 3만원을 절약했다면 그 돈을 적금에 추가하는 식이다.
작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1년이 지나면 36만원이다.
40대는 무조건 저축액을 늘리기보다 앞으로 필요한 돈을 계산해야 한다
40대가 되면 저축의 의미가 또 달라진다.
자녀가 있다면 교육비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주택 관련 대출이나 생활비도 계속 발생한다.
동시에 은퇴와 노후라는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20대에는 10년 뒤를 생각하는 것이 비교적 어렵지 않지만 40대에는 10년 뒤가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로 느껴진다.
그래서 40대부터는 단순히 ‘매달 얼마를 저축할까?’보다 ‘앞으로 언제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를 먼저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3년 뒤에 필요한 돈이 있는지, 5년 뒤에 큰 지출이 예정되어 있는지,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돈은 어느 정도인지 차근차근 적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필요한 시점을 정해놓으면 현재 얼마를 준비해야 하는지도 조금 더 명확해진다.
월소득 400만원 이상이라면 저축액보다 돈의 목적을 구분하자
소득이 높아질수록 무조건 저축액만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돈의 목적을 세분화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 있다.
생활비와 비상자금, 단기 목돈, 장기적인 자금처럼 돈을 나누어 생각하면 관리가 훨씬 편해진다.
예를 들어 당장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돈을 장기간 묶어놓으면 필요할 때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돈이라면 단기 적금만 반복하는 것이 적절한지 다른 방법과 함께 검토할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소득이 많아졌을 때 소비 수준도 함께 계속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월급이 오르면 생활비도 같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월급이 50만원 올랐으니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몇 달 지나면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소득이 늘었을 때 증가한 금액의 일부를 자동으로 저축하는 구조를 만들어 놓으면 이런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소득이 적을수록 저축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저축 이야기를 하다 보면 소득이 높은 사람들의 사례가 많이 보인다.
월급의 절반을 저축했다거나 1년에 수천만원을 모았다는 이야기를 보면 나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숫자를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소득과 주거비, 가족 구성원, 부채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월 5만원을 저축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이라면 그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저축할 돈이 없으니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작은 금액이라도 자동이체를 설정해놓으면 돈을 모으는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소득이 늘거나 지출이 줄어들었을 때 저축액을 조정하면 된다.
나이가 들수록 저축 목표도 바뀌어야 한다
20대에는 비상자금과 첫 목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
30대에는 결혼, 주거, 자녀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목적별 자금 마련이 중요해질 수 있다.
40대에는 자녀 교육비와 주거비뿐 아니라 앞으로의 노후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
물론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결혼하지 않은 40대도 있고, 20대에 이미 가정을 꾸린 사람도 있다.
따라서 나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삶에서 어떤 지출이 예정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저축 계획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저축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저축 계획을 세우기 전에 종이 한 장에 현재 상황을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먼저 한 달 소득을 적는다.
그리고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적는다.
월세나 대출금, 보험료, 통신비, 교통비, 식비, 교육비 등을 하나씩 적어본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남는 금액을 확인한다.
이 과정을 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돈을 많이 쓰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식비는 많지 않네.’
반대로,
‘매달 이렇게 많은 돈이 구독 서비스와 외식에 나가고 있었구나.’
하는 식으로 자신의 소비 습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저축은 결국 남는 돈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연령과 소득에 맞는 저축은 남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돈을 모으면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다른 사람과의 비교라고 생각한다.
친구가 월 100만원을 저축한다고 해서 나도 반드시 100만원을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월 250만원을 벌고 친구가 월 500만원을 번다면 단순히 저축액만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내 소득 안에서 얼마를 꾸준히 남길 수 있느냐이다.
그리고 지금은 월 10만원밖에 저축하지 못하더라도 몇 년 뒤 소득이 늘면 금액을 늘릴 수 있다.
저축은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계속 수정하는 과정이다.
결국 좋은 저축 계획은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계획이다
저축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멋진 숫자를 찾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1년 동안 계속 지킬 수 있는 숫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월 100만원을 저축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두 달 만에 생활비가 부족해진다면 좋은 계획이라고 하기 어렵다.
반대로 월 20만원을 꾸준히 2년 동안 저축하고, 소득이 늘었을 때 30만원으로 올릴 수 있다면 훨씬 현실적인 계획이 될 수 있다.
20대라면 작은 금액으로 저축 습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30대라면 목적별로 돈을 나누고 가족의 지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40대라면 앞으로 필요한 돈을 구체적으로 계산하고 현재의 저축 계획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소득이 얼마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활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한 번쯤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다.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생길 수도 있고, 소득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저축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상황이 달라졌다면 저축 금액을 잠시 줄이고 다시 여유가 생겼을 때 늘리면 된다.
결국 저축은 완벽하게 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계속 조정하면서 이어가는 사람이 오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통장에 얼마가 들어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1년 동안 어떤 돈의 습관을 만들 것인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내 나이와 소득을 기준으로 무리하지 않는 금액부터 정해보자.
작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쌓이면 어느 순간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숫자가 통장에 남아 있을 것이다.
저축의 시작은 큰돈이 아니라 내 돈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바라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jsg9603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