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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 자동저축으로 돈을 모으는 방법

jsg9603 읽는 시간 약 12분

월급날 자동저축으로 돈을 모으는 방법, 쓰고 남기는 저축에서 먼저 모으는 습관으로

월급날만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괜히 마음이 든든해진다. 이번 달에는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고 싶었던 것도 하나쯤 살 수 있을 것 같고, 가족과 외식을 해도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월급날의 그 여유는 오래가지 않는다.

며칠 지나 카드값이 빠져나가고, 생활비를 쓰고, 장을 보고, 각종 공과금이 빠져나가면 통장 잔액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월급이 들어오기 전에는 분명 이번 달에는 돈을 좀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월말이 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저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돈을 모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이번 달에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해야지’라는 방식으로는 꾸준히 돈을 모으기가 어려웠다. 남는 돈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월급날 자동저축이다.

월급을 받은 다음 남은 돈으로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일정 금액을 저축 계좌로 보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통장 이체 하나처럼 보이지만, 몇 달 동안 반복해보면 돈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조금씩 달라진다.

월급을 받고 나서 저축하면 왜 돈이 잘 안 모일까?

저축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계획을 세운다.

‘이번 달에는 아껴서 월급의 30% 정도는 남겨야겠다.’

문제는 생활하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급이 300만 원 들어왔다고 생각해보자. 월급날에는 300만 원이 있으니 꽤 많은 돈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고정비 100만 원이 나가고 카드값이 50만 원, 생활비가 80만 원 정도 들어가면 어느새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얼마 남지 않는다.

여기에 병원비나 자동차 수리비 같은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라도 생기면 저축할 돈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린다.

결국 월급날 세웠던 계획은 다음 달로 넘어간다.

‘이번 달은 어쩔 수 없었으니까 다음 달부터 제대로 해야지.’

이 말을 한 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다음 달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그래서 저축 순서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저축한다

월급날 자동저축의 핵심은 아주 간단하다.

월급 → 저축 → 생활비

순서로 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월급 → 생활비 → 소비 → 남은 돈 저축

이었다면, 자동저축을 시작한 뒤에는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월급이 300만 원이고 매달 30만 원을 저축하기로 했다면 월급이 들어오는 날 또는 그 직후에 30만 원을 자동으로 다른 계좌로 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면 실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270만 원이 된다.

처음에는 30만 원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달에는 돈이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몇 달이 지나면 30만 원이 없는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사람은 생각보다 주어진 돈의 범위 안에서 생활하는 데 빠르게 적응한다.

저축을 먼저 떼어놓으니 남은 돈 안에서 소비를 조절하게 되는 것이다.

월급날 자동저축은 금액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자동저축을 시작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큰 금액을 설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의 생활 수준에 비해 너무 큰 금액을 설정하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월급이 250만 원인데 매달 100만 원을 저축하겠다고 계획했다고 생각해보자.

처음에는 의욕이 생겨서 가능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생활비와 고정비를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빠듯할 수 있다.

한두 달은 어떻게 버틸 수 있어도 갑자기 병원에 가거나 가족에게 돈이 들어가거나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적금을 해지하거나 저축 계좌에서 돈을 다시 가져와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저축을 못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까지 들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금액을 너무 높게 잡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월급 250만 원이라면 10만 원이나 20만 원부터 시작해보고, 몇 달 동안 생활에 무리가 없는지 확인한 뒤 금액을 조금씩 늘리는 방법도 있다.

저축은 금액 경쟁이 아니다.

내가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금액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월 10만 원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월급날 자동저축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금액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월 10만 원도 충분히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월 10만 원이면 1년 동안 원금 기준으로 120만 원이다. 월 20만 원이면 240만 원이고, 월 30만 원이면 360만 원이다.

물론 이 금액만으로 큰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금액보다 저축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습관이다.

처음에는 월 10만 원이었는데 어느 정도 생활이 익숙해진 뒤 15만 원, 20만 원으로 늘릴 수도 있다. 월급이 오르거나 부수입이 생겼을 때 일부를 자동저축 금액에 추가하는 방법도 있다.

오히려 처음부터 무리한 금액을 정해놓고 중간에 포기하는 것보다 작은 금액으로 시작해 오래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월급이 오르면 저축액도 같이 올려보자

개인적으로 저축을 늘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시점은 소득이 증가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월급이 300만 원에서 330만 원으로 올랐다고 해보자.

30만 원이 늘었다고 해서 생활비를 바로 30만 원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더 좋은 물건을 사고, 외식을 늘리고, 구독 서비스를 추가하다 보면 어느 순간 늘어난 월급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된다.

그래서 월급이 올랐을 때 일부를 자동저축으로 돌리는 방법이 좋다.

기존에 30만 원을 저축하고 있었다면 월급 인상 이후 35만 원이나 40만 원으로 올리는 것이다.

처음부터 인상분 전체를 저축할 필요도 없다.

늘어난 소득의 일부만 저축해도 된다.

이렇게 하면 생활 수준을 갑자기 줄이지 않으면서도 저축액을 조금씩 늘릴 수 있다.

자동저축 계좌는 생활비 통장과 분리하는 것이 편하다

자동저축을 할 때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가능하면 저축하는 돈과 생활비를 한 통장에 섞어두지 않는 것이다.

통장에 돈이 한꺼번에 있으면 ‘이 정도는 써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기 쉽다.

반대로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저축할 금액이 별도의 계좌로 빠져나가면 그 돈은 처음부터 없는 돈처럼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급 통장은 생활비와 고정비를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자동저축 계좌는 따로 만들어 매달 정해진 금액만 들어가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목적이 있는 돈이라면 계좌를 더 나눌 수도 있다.

비상금, 여행비, 자녀 교육비, 결혼자금, 주택자금처럼 용도가 다르면 각각의 목표를 정해 관리하면 돈을 모으는 과정도 조금 더 명확해진다.

월급날 자동저축을 설정할 때 주의할 점

자동저축이라고 해서 무조건 월급날 당일에 설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월급이 들어온 뒤 소비하기 전에 저축하는 것이다.

월급일과 카드 결제일, 기존 자동이체 날짜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월급이 들어오기 전에 다른 자동이체가 몰려 있다면 잔액이 부족할 수 있다. 처음 자동저축을 설정했다면 첫 달에는 실제로 정상적으로 이체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의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무조건 고정 금액을 설정하기보다 평균적인 월수입을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계획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리하게 저축했다가 다시 돈을 빼오는 상황이 반복되면 자동저축의 의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저축 때문에 생활비가 부족해지면 다시 조정해야 한다

저축은 중요하지만 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돈을 넣을 필요는 없다.

월급 300만 원을 받으면서 150만 원을 저축하고 나머지 150만 원으로 생활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가능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주거비가 얼마인지, 자녀가 있는지, 대출이 있는지, 교통비가 얼마나 드는지에 따라 필요한 생활비는 모두 다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저축률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의 현금흐름을 먼저 보는 것이 좋다.

월급에서 고정비를 빼고, 식비와 교통비 같은 생활비를 계산한 뒤 실제로 부담 없이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야 한다.

처음 정한 금액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줄여도 된다.

반대로 몇 달 동안 생활해보니 여유가 있다면 조금 늘리면 된다.

저축 계획은 한 번 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 맞춰 계속 수정하는 것이다.

자동저축을 하다 보면 소비 습관도 조금씩 달라진다

자동저축을 몇 달 정도 유지하다 보면 재미있는 변화가 생긴다.

예전에는 월급이 들어오면 ‘이번 달에는 뭘 살까?’라는 생각부터 했다면, 이제는 ‘이번 달에도 얼마가 모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통장에 쌓인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조금씩 재미있어진다.

처음에는 20만 원, 30만 원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가 매달 따로 떼어놓은 돈이 어느 정도 목돈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래도 내가 돈을 모으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경험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돈을 모으는 것이 단순히 참는 일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돈을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월급날 자동저축의 목적은 돈을 못 쓰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자동저축을 한다고 해서 모든 소비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축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생활 자체가 재미없어질 수 있다.

가족과 외식을 해야 할 때도 있고, 가끔 사고 싶은 물건을 살 수도 있다. 여행을 갈 수도 있고 친구를 만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쓸 돈과 모을 돈을 미리 구분하는 것이다.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저축할 돈을 떼어놓고, 그다음 남은 돈 안에서 생활한다.

이렇게 하면 돈을 쓰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조금 줄어든다.

‘이번 달에 또 돈을 너무 많이 쓴 것 같은데…’

라는 막연한 걱정보다

‘저축할 돈은 이미 모았고, 남은 돈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라는 기준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돈을 모으는 것은 의지보다 시스템이다

돈을 모으려고 마음먹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문제는 그 마음을 몇 달, 몇 년 동안 유지하는 것이다.

오늘은 절약해야겠다고 다짐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기면 계획은 쉽게 흔들린다. 그래서 저축을 오래 이어가려면 의지에만 의존하지 않는 방법이 필요하다.

월급날 자동저축은 아주 단순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꽤 현실적인 방법이다.

월급이 들어오면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남은 돈으로 생활한다.

처음에는 10만 원이어도 괜찮다.

20만 원도 좋고, 자신의 소득과 지출을 고려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면 된다.

중요한 것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저축액이 아니라 내가 다음 달에도 계속할 수 있는 금액이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저축을 하지 못한 한 달보다, 무리한 계획을 세워놓고 몇 달 만에 포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도 된다.

월급이 들어오는 날 자동으로 일정 금액을 다른 계좌로 보내고, 남은 돈으로 생활해보자.

한 달이 지나고 또 한 달이 지나면 처음에는 작아 보였던 금액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통장을 확인했을 때 생각보다 많은 돈이 모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된다.

돈을 모으는 데 꼭 특별한 재테크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월급이 들어오면 먼저 나 자신을 위해 일정 금액을 떼어놓는 것.

어쩌면 돈을 모으는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은 그 단순한 습관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jsg9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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