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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의 첫걸음,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점 계산해보다가 한숨 나온 사연 [diary]

jsg9603 읽는 시간 약 3분

대한민국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지갑 속에 하나쯤 품고 있는 통장이 바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매달 가입 기간에 맞춰 꼬박꼬박 2만 원이든 10만 원이든 납입하며 언젠가 나도 당첨될 날을 꿈꾸곤 한다. 나 역시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가입해 꽤 오랜 기간 성실하게 부어왔기에, 청약 시장에 뛰어들 때 내심 ‘이 정도면 명함은 내밀 수 있겠지’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민영 아파트 청약 가점을 계산해보는 순간,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청약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 그리고 부양가족 수(최고 35점)까지 총 84점 만점으로 구성되는데, 직접 점수를 대입해 보니 내 현실은 참혹할 정도로 점수가 낮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발목을 잡은 것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였다. 나이가 젊고 아직 미혼이거나 세대원 수가 적은 청년층에게는 이 가점 제도가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부양가족이 나 혼자뿐이니 부양가족 점수는 바닥을 쳤고, 독립해서 살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주택 기간 점수도 채우다 만 수준이었다. 오직 ‘통장 가입 기간’ 하나만 길쭉하게 늘어져 있을 뿐, 서울이나 수도권의 인기 분양 단지 커트라인과는 아득하게 격차 큰 점수표만 덩그러니 남았다.

그날 이후 청약은 오로지 운에 맡기는 로또와 같다는 말을 실감하며, 청약 가점만 바라보고 있던 안일한 내 집 마련 전략을 전면 수정하게 되었다. 청약 점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민영 주택의 추첨제 물량을 노리거나, 가점제가 아닌 생애최초 특공, 신혼부부 특공 등 다른 활로를 치밀하게 파악해야 했고, 나아가 기축 아파트 매매 시장으로 눈을 돌려 현실적인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씁쓸한 한숨으로 시작된 가점 계산이었지만, 막연한 희망버스에서 내려와 진짜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어 준 소중한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jsg9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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